고추를 심고
2주가 다 되었는데
아직 흙냄새를 못 맡았는지
별로 크지를 않았어요
그래도
이제 슬슬 지주대를 설치할 때가 돼서
주말을 이용해
고추지주대를 설치했어요
2메타길이의
하우스 파이프를
5포기마다 2개씩 설치하기 위해서
90여개를 준비했어요
하우스파이프로 하다 보니
일반 고추지주대 보다 무거워서
나르는데 힘들고
박는데도 힘들더라고요
저는 작년까지
X자모양으로 지주대를 설치했었는데
매년 장마가 오면
땅이 물러져서
조금만 쎄게 바람이 불어도
고추 한이랑이
훌렁 자빠지곤 했었어요
올해는
힘들더라도
탄탄하게 설치하려고
하우스파이프를
H자 모양으로 해서 설치하고
지주대와 지주대사이에 가로장을 대서
지지하는 힘도 키우고
고추가지가 뻤을수 있는
공간도 확보할 수 있게 했어요
X자로 하면
1.8미터 지주대도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서
고추가지가 처지고 꺽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수직으로 세워서
고추가지 뻗을수 있는 윗공간도 확보하고
햇볕이 잘 들게 했어요
말뚝박는 도구를 이용해서
90여개정도 말뚝을 박고
말뚝과 말뚝사이에
50센티 가로장을 설치했어요
가로장은
한칸걸러 높이를 20cm, 40cm로 다르게 해서
2단으로 줄을 멜수 있게 했어요
첫단은 외줄로 하고
두 번째단을 맬때는
왼쪽지주대에 한가닥
오른쪽지주대에 한가닥
가운데 한가닥을 매서
방아다리 윗가지들을 벌려서 유인할 거에요
말뚝과 가로장은
하우스파이프 결속클립을 사용해서 체결 했어요
결속클립을 체결할 때는
결속클립보다 긴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쉽게 체결할 수 있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5월초 기온이 낮아서
모종이 더디크는 것 같은데
조금지나면
폭풍성장을 할거에요
그럴 때 바로
바로 묶어주어야 해서
미리 첫 번째 줄을 띄워놨어요
이렇게 휴일 오후반나절을
고추지주대와 씨름하고 나니
손바닥에는 물집이 잡혀 터지고
어깨와 삼두근육은
운동이 저절로 돼서
알이 백였어요
힘은 들었지만
생각한 것 만큼 설치가 잘 된 것 같아
뿌듯하더라고요
올해는 튼튼하게 버텨주기를 바라면서
고추지주대 설치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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