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이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고 있었어요 처음 심은것 치고는 한 포기에 4개 정도 달리고 괜찮았어요. 코로나19로 인해서 대외활동이 거의중단되다 시 피했었는데 상황이 호전되어 몇 년 만에 제주도에서 세미나가 있어 출장을 신나게 다녀왔어요 장마가 시작되긴 했지만 큰비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주도에 도착한 다음날 이른 아침에 밭 옆에서 공장을 하시는 사장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어이 이사장 밭에 그거 다 넘어갔어!" "그거여? 고추요?" "아니, 그거 왜 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거" "아....... 단호박이요." 이후로 세미나 내용은 머리에 안 들어오고 단호박이 어떻게 되었으려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제주도에는 바람만 불고 비도 안 왔는데 경기 광주에는 엄청나게 비가 내렸고..